멋진 신세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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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9-19 11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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) 지하철 봉천역에서 서울대 입구역 방향으로 200미터쯤 내려오다 오른쪽 큰길가에 있다 15평 남짓한 공간에 엄청난 책이 천장까지 빽빽하게 매달려 있었다. 원래 현대 정보文化사에서 92년쯤에 나온 `멋진 신세계` 초판을 가지고 있었으나 몇 번의 이사 끝에 흔적도 없이 책은 사라졌다. 주인의 열정에 비해 손님이 없다는 것이 마음을 쓸쓸하게 하는 일이었다.
그건 대단히 멋진 발견이었다. 소설 자체가 세월과 관계없이 시대적 통찰력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. 그러다가 며칠 전 자전거를 타고 나섰던 봉천동 순례길에서 우연히 무척 큰 헌책방을 발견했다. 책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주인은 처음 갔던 날도, 그 다음 방문에도 책 요점에 여념이 없었다. 제대로 간판도 없는 그 서점은(간판 자리에 `책 한 권 당 천원`이라는 큰 글씨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데 그 플래카드 밑에 작은 글씨로 `밖에 내 놓은 책만`이라고 씌어 있어서 한참 웃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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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 `멋진 신세계` 속의 내용은 출판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지금까지 종종 다방면에서 인용된다된다. 두 번인가 그 곳에 가서 하루를 보냈는데 있는 책의 반도 못 훑었다.
헌책방의 가장 큰 재…(dro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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